최순필 대표가 무선카메라 셔터를 선보이고 있다.
"이전에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 자체에 즐거움이 있었는데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이젠 돈 되는 걸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."
최순필 초이스테크놀로지 대표(39)는 2001년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무선 프레젠터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창조했다.
최 대표는 "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전공인 기계공학 분야보다는 컴퓨터 전자회로를 다루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집착했다"면서 "회사를 세운 이유도 `어떻게 하면 계속해서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을까`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일"이라고 설명했다.
초이스테크놀로지 무선 프레젠터 브랜드 `엑스포인터(X-Pointer)`는 국내 시장을 약 40% 점유하며 3M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. 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레드닷과 iF에서 수상하는 등 외국에서도 인정받으며 일본 독일 미국 등 10개국에 수출 중이다.
그는 초이스테크놀로지에 지금이 최대 고비일 것이라고 했다. PC시장이 쇠퇴하고 스마트폰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PC 주변기기 시장이 모바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.
최 대표는 "그동안 국내 무선 프레젠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지만 시장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"면서 "우리 회사는 앱과 액세서리를 합친 `앱세서리 시장`에 집중할 계획"이라고 강조했다.
초이스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프레젠터 `엑스포인터 모바일`과 스마트폰 터치패드를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`엑스포인터 터치`를 판매 중이다. 또 다음달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무선 카메라 셔터 제품 `셀피(Xelfie)`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제품 중 하나다.
출처: 안병준기자(매일경제)